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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건강 마음건강

[북리뷰] 임포스터_리사 손

by 꿈꾸는 완두콩 2022.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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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유튜브 알고리즘이 불편하다.

내가 관심 있어 하는 콘텐츠를 찾아서 상단에 보여주는 이 알고리즘이라는게 원하는 콘텐츠를 쉽게 접하게 해주는 편리함과, 생각지 못했던 좋은 콘텐츠를 발견하게 되는 유익을 주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한 번 봤던 콘텐츠와 유사한 콘텐츠만 보게 함으로써 편향된 관점을 가지게 할 수도 있고, 또 한번 봤다는 이유로 유익하지 않은 콘텐츠에 지속적으로 노출이 되어 쉽게 유혹당할 수도 있다는 단점이 있다. 손흥민 선수 골장면을 한번 보면 계속 유사한 스포츠 콘텐츠에 노출되는데, 내가 선택하지 않고 보지 않으면 그만이지만 썸네일의 유혹에 빠져 들어가 연달아 보기 일수다. 마치 탄수화물이 몸에 안 좋다고 하면서 식탁에 빵 바구니를 두고서는 먹지 말고 참으라고 하는 격이다.

 

서두에 유튜브 알고리즘 이야길 꺼낸 건, 이 책 임포스터도 유튜브 알고리즘을 통해 만났기 때문이다. 좋은 측면에서의 알고리즘 덕분이다. 메타인지와 관련한 영상을 찾아보다가 리사 손 교수님을 알게 됐고, 교수님의 생각을 짧은 영상이아니라 책으로 알고 싶어서 찾아보다 이 책을 알게 되었다. 

 

임포스터_리사 손

 

책 제목 임포스터(Impostor)는 남을 사칭하는 사람, 사기꾼 이라는 뜻이다. 심리학에서는 자신은 남들이 생각하는 만큼 뛰어나지 않으며, 따라서 자신이 주변을 속이고 산다고 믿는 불안 심리를 말한다. 이 임포스터라는 것은 메타인지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메타인지를 사용하는 목적이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면서 자신에 대한 믿음과 용기를 가지는데 있는데, 이 "자신에 대한 믿음"을 읽어버리면 자기 정체성이 흔들리고 임포스터가 되기 쉽다.  이 책은 우리가 자신에 대한 믿음을 잃고 임포스터가 되지 않기 위한, 나를 감추는 가면을 벗기 위한 메타인지 사고법을 담고 있다. 

 

#1. 행복에 도달하는 길은 울퉁불퉁하다.

저자는 본인도 임포스터 였음을 고백하면서 이야기를 풀어간다. 어린 시절부터 임포스터로 살아왔던 자신의 경험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서 그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방향을 제시한다. 누구나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저자처럼 임포스터의 모습은 가지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나 또한 그렇다. 타인의 평가를 두려워하고, 자기 능력을 평가절하하고, 실수나 실패를 두려워하는 임포스터에게 나타나는 현상들, 이 현상들의 핵심 정서는 "불안"이다. 

 

본래 성공에는 수많은 실패가 전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임포스터는 실패를 숨기려 한다. 문제의 답을 찾아 가려면 "생각의 길"에서 머무는 시간이 필요하고, 누구나 이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게 되는데 임포스터는 이 "생각의 길"을 숨기려고 한다.

 

 

'생각의 길'을 마음껏 걸어가게 해주면
아이는 자기 생각을 신뢰하게 되고,
완벽한 가면으로 자신을 감출 필요가 없음을 느끼게 된다.

 

여기서 칭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결과가 아니라 과정에 대해 칭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은 많이 들어왔지만 여기서도 같은 이야기가 나오는데, 결과에 대한 칭찬이 임포스터가 되게 한다는 것이다. 결과에 대한 칭찬은 타인이 내 능력을 오해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들키지 않기 위해 더 두꺼운 가면을 쓰게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시험 점수에 대한 칭찬을 받은 아이는 그 점수가 온전히 자기 것이 아니라 행운도 따라준 건데, 점수를 칭찬하면 나의 실제 실력보다 더 나온 점수가 부담이 되고, 내실력이 아닌 부분이 들킬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갖고, 어려워 보이는 도전에는 아예 관심을 두지 않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시험 점수를 근거로 자녀의 능력을 판단하는 것은 대단히 위함한 일이다. 학습의 양과 질, 학습과정 전반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고, 점수가 아닌 시험 내용에 대한 대화가 매우 중요하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실패를 허용하지 않는 완벽함이 아니라,
실패를 넘어서는 '연습'이다.
  

성공을 두려워하지 않게 만드는 칭찬법

1. 배움을 완결 짓는 칭찬이 아니라, 배움을 유도하고 격려하는 칭찬

 - 과한 칭찬은 모르는 것을 만났을때 창피하게 느낀다.

2. 아이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부터한다.

 - 100점을 받아오더라도, 간단히 잘했다고만 이야기하고 시험 내용에 대해 대화한다. 

   "시험은 어땠어?" 

   "헷갈렸던 문제는 없었어?"

   "어떤 문제가 제일 어려웠어?"

   " 앞으로 어떤 걸 더 배우고 싶어?" 등

 

이는 메타인지 학습법과 일맥상통한다. 메타인지 학습법은 점수보다 추후 학습방향에 대한 모니터링과 학습을 컨트롤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이다. 완벽하지 않은 나를 드러낼 때 메타인지가 시작된다.

 

진정한 행복을 위한 메타인지 실천법

: 완벽을 향한 욕심을 내려놓는 것

1) 아이에게 실패할 기회를 준다.(부모가 실수를 통해 배우고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2) 신뢰받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3) 불완전함이 곧 행복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 메타인지 근육을 키우는 것은 곧 용기와 배포를 키우는 것

   - 배우는 과정에서 완벽하지 않은 자신을 받아들이는 용기

 

 

지금만 보면 누구는 더 잘하는 것 같고 누구는 더 못하는 것 같지?
하지만 배움이란 끝이 없는 거야.
앞으로도 우리는 배우고 또 배워나갈 거야

 

#2. 어느 아이든 모르는 시기를 거친다.

무조건 잘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실패와 실수에 대한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게 하는것이 중요하다.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과거에서 현재로 나아가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 필요하다.  

 

메타인지 학습법은 실패할 기회를 만들고, 실수했던 과정을 기억하라고 한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실수한 이후의 피드백 때문이다. 임포스터는 두려움 때문에 피드백을 피하게 된다. 

 

 

우리는 각자의 속도로 삶을 꾸려나가며
배우는 속도도 저마다 다르다.
남들과 같은 속도로, 혹은 남들보다 더 빠르게 배워야 할 필요도 없거니와
남들에게 완벽한 모습을 보여줘야 할 의무도 없다.

 

작가는 "넌 커서 뭐가 되고 싶니?"라는 질문이 가장 무가치한 질문이라고 한다. 뭐가 되면, 꿈을 이루면 끝나는 것처럼 들리기 때문이다. 

 

사후 과잉 확신 편향을 극복하는 메타인지 실천법

1) 천천히 배워도 괜찮다고 알려준다.

2) 모르는 것은 채우고 아는 것은 나누도록 한다.

3) 반대로 생각하는 기회를 만들어 준다.

 

#3. 진정한 겸손은 도움을 청할 줄 아는 것.

 

겸손에는 감사의 겸손과 자기 비하적 겸손이 있다고 한다.

자기비하적 겸손은 자신의 노력을 부정하고, 성공을 운이라 생각하면서 스스로를 폄훼하는 것이다. 이런 겸손은 실수할까 봐 미리 못하는 척 일종의 자기 방어이기도 하다.

 

메타인지는 실패뿐 아니라 성공까지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아는 것, 내가 해낸 과정을 인정하고, 거기서 부터 배워나가는 것이다. 

 

메타인지를 높이는 질문 방식

"여기서 뭘 더 배울 수 있을까?",  "다른 해결책도 있을까?" 이 두 가지 질문의 효과는 

1) 지금까지 배운 것에 대한 자부심(메타인지, 자기희생 방지)

2) 더 배워야 할 것이 있다은 것에 대한 인식(자기 과신 방지, 겸손)

 

 

사후 과잉 확신 편향을 극복하는 메타인지 실천법

1) 스스로 평가절하하는 것은 겸손이 아니다.

2) 결과보다 과정을 칭찬하는 메타인지적 칭찬을 해준다.

3) 아이의 자신감을 의심하지 않는다.

#4. 부모와 아이 모두를 위한 들키기 학습.

'척'하는 에너지는 무한하지 않다. '척'하느라 에너지를 소진하지 말고, 먼저 들킬 기회를 만들고, 그 기회를 통해 피드백을 받는 과정을 반갑게 맞이하는 게 중요하다.

 

학습에 대한 세 가지 오해가 있는데, 빠른 학습, 쉬운 학습, 실수 없는 학습이다. 이는 나들 드러내 주지 못해서 피드백을 받을 수가 없다. 

 

메타인지는 학습에 대한 학습이다. 무엇을 아는지 모르는지 판단하고 사고하는 과정이다. 모르는 부분을 채워가기 위해 적절한 학습전략을 수립해가는 선택의 과정인 것이다.

 

 

나는 가면으로부터 자유로운 어른들이
아이들의 마음에 건강한 믿음을 불어넣어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지금은 비록 거북이처럼 느리고 실수투성이더라도
끝내 자기만의 방식대로 성공의 길을 찾아낼 수 있을거라는 믿음 말이다.

 

나 스스로도 여전히 실수가 많고 시행착오가 많으면서, 아이에게 너무 많은걸 바래온건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 아이에게 보다 너그럽게 스스로의 방식으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내가 먼저 한뼘 더 자라야겠다.

 

 

 

No. 분야 작가 제목 출판사 출간연도 비고
21 교육 리사손 임포스터 21세기북스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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