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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초등 6년이 자녀교육의 전부다_전위성

by 꿈꾸는 완두콩 2022.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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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올해로 일곱 살이 되었다.

조금만 잘못 만져도 부서질 것 같았던, 몸무게 3.09kg 키 51cm에 불과했던 작은 생명이 어느새 자라서 

1년 후면 초등학교에 입학할 나이가 되었다는 게 믿기지가 않는다.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이고,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우리 부부는 아이가 건강하고 행복하게만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아이의 건강을 위해서 좋은 식재료를 쓰려고 노력하고, 몸에 좋지 않은 것들을 최대한 먹지 않도록 하고

마음껏 뛰어놀고, 운동을 많이 하게 하려고 한다.

문제는 행복하게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라는 부분인데, 돈에 얽매이지 않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 

창의적이고 의미 있는 일을 마음껏 하면서 사는 게 행복이 아닐까라고 우리 부부는 생각했다.

 

아이가 공부를 잘해서, 좋은 대학을 가고, 대기업에 취직해서 월급 많이 받고 사는 걸 바라지 않는다.

아이가 대학을 다니게 될 즈음에는 더 많은 변화가 생기 겠지만, 지금 기준으로 보더라도 명문대학을 진학하는 게 모든 걸 결정하는 세상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명문대학을 가지 않더라도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 기본적인 지식을 "공부"해야 한다.

앞으로 무려 12년을 원하든 원하지 않든 학교에서 "공부"라는 것과 끊임없이 부딪히며 살아야 한다.

피할 수 없는 "공부" 어떻게 하면 아이의 앞으로 12년이 "공부"로 인해서 불행함을 느끼지 않게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으로 나의 "공부"가 시작되었다.

 

#1. 공부가 뭘까?

먼저 사전에서 공부의 뜻을 찾아보았다. 

공부(工夫) : 학문이나 기술 등을 배우고 익힘

배우다 : 1. 받아 얻다  2. 받아 익히다  3. 본받아 따르다
익히다 : 1. 서투르지 않을 정도로 여러 번 해 보아 솜씨가 있게 하다
           2.잘 알게 될 정도로 여러 번 대하다 

사전적 의미에 따라 아아가 "공부"한다는 것은

교과서에 있는 내용이나, 선생님께서 알려 주시는 내용을 받아 얻어서,서투르지 않을 정도로 여러 번 해 보아 솜씨가 있게 하거나, 잘 알게 될 정도로 여러 번 대해서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사전적 의미를 보더라도 결국 공부는 내 것을 만드는 것이다.

 

내것으로 만든다는 것은 누가 해줄 수 없는 것이다.아무리 좋은 선생님이 잘 가르쳐 준다고 해도 내 것을 만드는 것은 결국 아이의 몫이다.

 

#2. 초등 6년이 자녀 교육의 전부다

2015년에 발행된 현직 초등학교 교사인 전위성님의 책이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렸는데, 얼마나 많은 부모들이 자녀교육 문제로 고민하는지,

손때 묻고, 많이 낡아버린 책 상태만으로도 알 수 있었다.

 

책의 처음과 끝을 관통하는 주제는 "자기 주도 학습"이다.

이 글 서두에서 이야기한 공부의 사전적인 뜻 "배우고 익힌다"에 담겨있는 의미, 배운 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스스로"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 저자가 이야기하는 해법이다.

배운 것을 이해하려면 혼자 내용을 곱씹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저자가 교육현장에서 직접 만난 우등생들은,

수능 결과 발표가 되고 나면 나오는 수석자들이 TV 인터뷰를 할 때 나오는 단골 어록인

"학교 수업에 충실했어요", "교과서를 열심히 봤어요", "혼자서 공부했어요"라는 말이

TV 인터뷰를 위해 꾸며진 말이 아님을 증명하듯

저자가 교육현장에서 직접 만난 우등생들도 똑같이 말한다는 것이다. 

 

책 곳곳에는 서울대생, 우등생 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와 통계 내용들이 나오는데,

결과는 모두 사교육 받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을 최대로 확보하는 것이 정답임을 보여준다.

초등 6년이 자녀교육의 전부라고 이야기하는 건, 
통계로 볼 때 학생들의 96.6%는 고1 때 성적이 고3 때까지 변하지 않는데,

고1 때의 성적은 초등 6년 동안 만들어진 공부 성적과 공부 습관으로 결정이 된다는 이야기이다.

사교육을 선택하는 순간,
자기 주도 학습 능력을 갖출 수 있는 기회는 영영 사라지고 만다.


 초중학교 시절 내내 사교육에 의존하는 공부를 시키는 것은
총알(자기 주도 학습능력)은 주지 않고 전쟁터(대학입시)로 내모는 것과 같다.
자녀를 패잔병으로 전락시키지 않으려면 초등학교 때부터 사교육 중심이 아닌,
자기 주도 학습 중심의 공부를 시켜야 한다.   165 ~ 166page

 

#3. 자기 주도 학습능력을 갖추게 하기 위한 부모의 역할

저자가 초등 6년을 강조하는 이유는 사춘기에 접어든 자녀는 부모의 관리와 관심을 간섭과 강요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중학생만 되어도 자녀의 공부에 관여하는 게 어려워 지기 때문이다.

 

책에서는 자녀의 공부습관을 위해서 초등 6년가 부모가 해야 할 일들을 매우 구체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역할들을 제대로 수행하기란 정말 어려워 보인다.

역설적으로 부모의 역할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우리는 손쉬운 사교육에 맡기는 것일지도 모른다.

노력 없이 거저 얻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접하게 된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남은 1년이라는 기간 동안,

사랑하는 아이의 인생을 위해서 부모로서 해야 할 역할에 대한 공부를 더 많이 해야겠다.

 

No. 분야 작가 제목 출판사 출간연도 비고
1 교육 전위성 초등6년이 자녀교육의 전부다 오리진하우스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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